106번 쓰러져도 107번째 일어난 김영수, 3억 잭팟 주인공 되다

입력 2022-10-09 17:00   수정 2022-10-09 17:01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GC(파72)의 전장 7438야드짜리 긴 코스, 어려운 그린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이 열리는 4일 내내 선수들을 괴롭혔다. 여기에 마지막날인 9일에는 거센 빗줄기까지 쏟아졌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4명에 그쳤을 정도로 극악의 난이도가 펼쳐졌다.

그래도 생애 첫 승을 향한 김영수(33)의 집념을 꺾지 못했다. 악천후 속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로 3언더파 69타, 데일리베스트를 적어냈다. 김영수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함정우(28)를 한타차로 따돌리고 코리안투어 데뷔 11년만에 첫 승을 거머쥐었다. 106번 쓰러진 뒤 107번째 만에 따낸 우승이었다.

김영수는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골퍼다. 2007년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아마추어 대회를 모두 휩쓸었고 2008년에는 국가대표를 지냈다.

하지만 프로턴 이후 활약이 뚝 끊겼다. 2011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시드를 유지하지 못하고 2부투어를 오르내렸고 코리안투어에서는 10년 넘게 우승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지난달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을 비롯해 3차례 3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성적이었다. 하지만 코리안투어 최대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한번에 상금 3억원을 따냈다. 올 시즌 앞서 참가햇던 18개 대회에서 따낸 상금 1억 9727만원을 훌쩍 웃도는 금액이다.

여기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도 출전하게 됐다. 그는 당장 이번 달 열리는 CJ컵 출전권을 획득했고, 내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도 나설 수 있다.

이날 전반은 김영수를 위한 시간이었다. 공동 5위로 경기에 나선 그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전반에만 3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15번홀(파5)까지 1타를 더 줄이며 선두를 지켰다.

위기는 17번홀(파3)에서 찾아왔다. 티샷이 벙커에 빠진데 이어 두번째 샷도 핀에서 크게 벗어났다. 보기로 1타를 잃으며 2위 함정우에게 1타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래도 김영수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8번홀(파5) 세번째 샷이 크게 빗나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어프로치로 핀 1m에 공을 붙이며 파 세이브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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